제목: 유령작가(The Ghost Writer)
등급: 15세이상가
원작: <The Ghost> 로버트 해리스
감독: 로만 폴란스키
배우: 이완 맥그리거, 피어스 브로스넌, 올리비아 윌리엄스, 킴 캐트럴, 티모시 허튼
개봉: 2010년 6월 3일
링크: http://ghostwriter.co.kr/
소름돋는 스릴러를 기대하고 갔다간...
지루함에 깜박졸다가 에어콘 바람에 소름돋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너무 심했나요...^^;
물론... 그간 베스트셀러 원작들을 훌륭하게 각색하여 멋진 작품으로 완성해온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기에...
이 영화 역시 탄탄한 구성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실에 다가서는 일련의 과정들과 그 속에서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이...
그리 놀랍지도 않고... 마치 자신이 영화속 인물이 된것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 주인공 몰입도도 낮았던것 같습니다.
스릴러라고 하긴 그렇고... 정치 스캔들의 이야기를 다룬 팩션드라마에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어쩌면...
제가 영국사람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제가 영국사람이었다면 정말 흥미진진하고... 소름끼치는 음모에 무릎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또 어쩌면...
현재 가택연금중인 감독의 어쩔수 없는 상황의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화로 진두지휘를 했다던데... 3G 영상통화로 했다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봐야한다고 말해주고 싶은것은...
비록 말 한마디로 풀이되기 시작하는 마지막 반전의 진실은... 3세이하 퍼즐맞추기 게임같았지만...
그 진실만큼은 그럴듯한 무서운 음모임엔 틀림없고...!
친절하게 짜맞춰지는 플래시백의 진실들은... 요즘 관객들의 수준을 과소평가했단 생각이 들긴하지만...
침대밑에 숨겨졌던 슬리퍼를 떠올린다면 살짝 소름이 돋는다는...!!
과연 누구의 슬리퍼였을까요...?
무엇보다...
영국 전 수상 토니 블레어와 영화속 영국 전 수상 아담 랭의 동시대적 인물들간의 진실게임의 묘미와
가택연금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자신과 영화속 섬에 고립된 유령작가가 동일시 될때 풀이될 수 있는 현실 상황(유령감독이 된셈)들은...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유령작가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유명인 뒤에서만이 존재해야만 하는 운명이란 사실...
마지막에 이 말을 떠올리신다면 좀 더 소름끼치는 영화가 될것입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로만 폴란스킨 감독의 인생자체가 영화보다 더 기막히고 다양한 스캔들에 연루되어있으니까요...!
어쨌든 진신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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