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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저냥 한마디

우리 아파트 구조조정 사건의 재구성!!



                                     a different, common, wasteful approach by thebigduri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얼마전 우리 아파트에도 매서운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 단초는 바로 타 아파트에 비해 비싼 '관리비' 때문이었다.

결국, 관리소장이 교체되고... 경비아저씨들의 근무시간이 바뀌고... 인건비를 축소하고... 등등
결과적으로 세대당 2만원가량 절감이라는 득템(?)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낮에는 경비아저씨 대신 관리소장이 근무를 하고... 밤에만 경비아저씨들이 2교대로 근무하는 조건이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관리소장이 경비실에 있지 않고 관리실에 상주하다보니 택배수령 등 소소한 문제들이 발생되기 시작했고...
밤에 근무하시는 경비아저씨(할아버지)들은 경비실에 주무시러(?)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ㅡ,.ㅡ;


구장이 명장?


지나고보니, 관리소장을 해임하는 것이 그렇게 쉽게하는 결정이 아니었는데...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관리소장 교체분위기가 조성되자 관리소장은 곧바로 자신의 업무를 중단했고...
(관리소장 해임건에 대한 입주민들의 동의서 사인... 아무생각없이 그저 짤릴만한 짓을 했군... 하고 사인했는데...;;)
별로 하는일도 없어 보였던 관리소장의 역할이 이렇게 클 줄이야...!


첨엔 관리소장직을 없애고, 경비체제로만 운영한다더니...
나중엔 경리직만 채용한다고...
하지만, 관리소장직이 그냥 있는게 아니었다는걸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원래 있던 경리직을 없애고 관리소장이 직접 했고... 전기자격증(?)도 있어서 관련 일들도 다 해왔던 것이었다
... 알고보니 실력자 ㅎㄷㄷ;;;


관리소장의 자격요건?


관리소장은 주택법에 따르면, 500세대이상은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그 미만은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솔직히 관리소장은 특정 자격증이 없어도 되는... 경비 < 관리소장 정도의 관심밖의 직업이었는데...
이전 관리소장은 주택관리사 자격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었단다...;;;


그렇다면...


입주자 대표의 자격요건?


지금까지의 일들이 벌어진것은 무엇보다 입주자대표의 주도에 의한 것이었다. 관리비가 타 아파트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는 오래저부터 있어왔던 이야기라고 하던데... 그걸 빌미로 시작된 관리소장 해임과 그 파장은 결국 입주자대표에게까지 불똥이 튀게 되었다.

그렇다면, 입주자 대표의 자격요건은?
남들보다 참여의식이 강하고 주인의식이 투철하고...?

글쎄... 대부분 입주자들의 무관심과 귀차니즘(?)으로 떠밀리기 식으로 하게되는게 바로 입주자 대표가 아닐까 -,.-?
물론 아닌곳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을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년전쯤 비스무리하게 본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매달 층별로 돌아가면서 하기도 하고...

그러다,
누군가 멋지게(?) 총대를 매기로 한게... 그분... 나이도 지긋하시고... 모두가 반기고 축복(?)하는 분위기였던거 같다.



반전은 이제부터...?


그런데...
이것이 구조조정의 씨앗이 될줄이야...!!

그분(할머니)께서 작년에 입주자대표(이후 대표할머니)가 되시고...
한달쯤 지나... 새로 오신 듯한 청소아주머니께서 엘리베이터를 닦고 계셨다.
원래 계셨던 분은 한쪽 눈에 장애가 있으신 분이신데... 항상 웃고 부지런하게 이곳 저곳을 청소하시는 모습을 자주 뵙던 터였다. 첨엔 잠깐동안만 다른분이 대신 일하시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표할머니와 싸우고 그만두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관리소장과 대표할머니 간에 약간의 마찰들이 시작되었다는데...
그 누구도 관심밖에 일일뿐...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이런 사태가 일어나고야만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한달간 경리대행을 하셨던 아주머니(경리근무경력이 있으셔서)에 의하면... 아파트 관리에 대한
일종의 X파일을 열어보게 되었는데... 이해못할 지출비용 내역들과 유용(횡령)이 의심되는 내역들이 있었고...
이것들 중 대표할머니와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것들이 있었다고 한다...

암튼, 이로 인해 역시나~ 하는 불신과 그에 따른 소문들이 나돌면서 지금의 관리소장, 대표할머니, 입주자들 사이의 벽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슬프다...;;;





덧1)
우리 아파트는 30대초중반에 2자녀를 둔 세대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왕래도 많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삭막한 아파트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멉니다. 살기좋은 아파트로 소문이 난 곳이에요^^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

덧2)
이야기를 쓰다보니...
대표할머니의 음모(?)로 이야기가 진행되는것 같습니다만... 아내와 제가 워낙 3류소설(?)을 쓰는 편입니다;;
사실에 입각한 것이지만... 아파트 소문이라는게...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덧3)
이 사건을 계기로 실제로 '주택관리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스팸메일로 자주 접했지만, 그저그런 자격증이려니... 책이나 팔아먹을 심산이려니... 했지만...
실제로 알아보니 공부할 내용도 많고... 그렇게 쉽게 딸수 있는 허접한 자격증은 아닌거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