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정화시켜주는 곳, 세미원에 다녀왔어요

같은 동네 사는 이웃분과 함께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세미원(洗美苑)에 다녀왔습니다.

세미원은 대표적인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서, 경기도로부터 약 1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조성하였다고 하니다. 면적 18만㎡ 규모에 연못 6개를 설치하여 연꽃과 수련, 창포를 심어놓고 6개의 연못을 거쳐간 한강물은 중금속과 부유물질이 거의 제거된 뒤 팔당댐으로 흘러 들어가도록 구성된 곳입니다. ==> 홈페이지 바로가기

세미원에 들어가기 전에 맞은 편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제가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은 딸래미가 삭제하고... 딸래미가 찍은 사진이 덩그라니 있네요...ㅋㅋ;

세미원 들어가기 전에 바로 옆 공원에서 무슨 행사(양평군 범띠연합회 행사)를 하길래 가봤다가...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걸보니 장난기가 발동... 한바탕 가족대항 낙엽싸움(?)을 벌였습니다...ㅋㅋ;
아이들마냥 어른들도 신이 나더군요...!

입장료는 3,000원인데요.... 7세미만, 65세이상, 군인, 장애인,국가유공자,양평군민은 무료입니다.
그런데...

입장권은 곧...
농산물 교환권이라서... 관람후 농산물로 교환해 주더라구요...^^
이날은 양평쌀 700g 으로 바꿔 주더군요...!!

자, 이제 세미원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불이문(不二門)이라... 입구부터 범상치 않죠...^^

여기까지는... 참 아기자기 하고 괜찮구나... 정도였습니다.

오호...
점점... 이곳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 알고 보니 이날이 입동이었더군요...!
이토록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웬지 모르게 너무나 감동스럽더군요...

아들래미는 메뚜기 두마리 잡고는 어찌나 그렇게 신이 났던지...

하지만...
저는 이날 만큼은 혼자서 고독하게 뭔가를 되씹으며 무한정 이곳을 걷고 또 걷고 싶어지더군요...(완전 가을남자;;)

아직도...
유용선님의 싯귀가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서 맴맴도는것 같습니다.


덧1) 세미원의 어원은 장자(莊子)에 나오는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말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덧2) 입장권...이 쌀이 되었네요...^^
     그게 기쁘다고 아내는 연잎가루를 사왔네요... 그 연잎가루가 제 속에 흐르고 있기 때문일까요... 자꾸 센치해지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