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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입고,먹고,가보니

싼 입장료, 최고의 몽골민속 예술공연, 몽골문화촌에 가다



지난 주말에 남양주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몽골문화촌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몽골전통음식점에서 헐헉이라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간 것이었습니다.
먼가 좀 새로운 음식을 체험해 보고 싶어서요...
그런데... 뜻밖에 멋진 공연을 보게되서 "와~ 이런 곳이 있었다니..."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지더군요...^^

애가 둘있다보니... 이것저것 챙기고... 준비하고 나서니... 오후 2시쯤에야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을 좀 늦게 먹긴 했지만... 배도 고프고... '헐헉'이란 몽골음식을 먹고 싶어 몽골전통음식점 부터 찾았죠...
근처에 몽골음식점들이 몇개 있었지만... 일단 인터넷에서 찾아본 몽골전통음식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 음식점이 몽골문화촌 안에 있더군요...^^;;
그래서 입장권을 사야했습니다.(입장료는 어른은 1,000원, 6살이하는 무료)

몽골문화촌은...
지난 98년 10월에 남양주시가 몽골의 울란바토르시와 우호협력합의서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에 '몽골문화촌'을 건립하고 몽골민속예술공연단을 초청하여 문화교류를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아뿔쏴...뒤뿔쏴...
우리가 그렇게 먹고 싶었던... '헐헉'은 요리시간이 40분이라고... <== 이거 먹으로 가실분 꼭 예약을 하고 가세요...
2시30분부터 4시까지하는 몽골민속 예술공연을 보려면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겁니다...
잠깐 동안 공연을 포기하고 헐헉을 먹을까...도 싶었지만... 식당사장님께서 공연은 꼭 보시라고 하시길래...
결국 구이요리를 시켰습니다...(구이요리 이름 까먹었다...;;)


요개 바로... 그 구이요리...(홈페이지에도 안나오네... 쇼르카라고 했던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군만두요리... 보기엔... 마치 붕어빵같이 생겼는데... 데코레이션은... 좀...;;


 

맛은...
구이는... 그냥 양고기맛을 듬뿍 느낄수 있는... 한국식으로 만든 요리 같았고...
만두요리는 양고기로 만든 돈가스 같은데... 아내는 약간 입맛이 안맞는다고 했지만... 울아들은 잘 먹더군요...^^

'헐헉'을 못먹은게... 참 아쉬워서 그런지... 식사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식사비 3만원에 비해...)
아참... 거의 다 먹을무렵... 아내가 밥은 안나오는거냐고 물으니... 따로 시켜야 한다고(1천원추가)... 그래서 시켰더니...
공기밥에... 된장국을 주셨는데... 역시... 한국사람은... 밥을 먹어야 혀... 된장국맛은 최고!!

이렇게... 식사를 마치니... 3시...
식당사장님 말씀이... 공연이 2시30분부터인데... 30분은 동영상을 보여주고, 3시부터 실제 민속공연이라고...
그래서... 식당에서 3분거리인 공연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참고... 몽골문화촌 밖으로 다시 나가야 합니다;;;)

사실... 공연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입장료는 어른 2,000원, 6세이하는 무료)

공연장에 들어서자... 전통춤을 추고 있었는데... 약간은 무서운 의상... 애들이 놀래면 어쩔수 없이 나가야하는 상황이었죠...
다행히  놀래지 않아서... 자리를 잡고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첨엔... 다소 지루한 감도 있었습니다만...
그것도 잠시... '허미'라는 몽골의 전통소리를 들으면서 몽골민속 예술공연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허미란?
바람소리, 동물소리, 강물 흐르는 소리가 들어있다는 몽골의 판소리.
한 음으로 들리지 않고 두 개 이상의 음이 배와 목을 통해 동시에 발성되고 어찌 들으면 휘파람소리도 함께 들리는 것 같다.


첨엔... 이게 뭔소리지? 하며 깜짝 놀랬습니다.
한편으로 신비롭기도 하고... 정말 신기한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공연들은...
하나하나 마음속 깊숙하게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습니다.

공연 막바지에는 공연장에 있던 거의 모든 관객들이 하나가 되었고... 박수갈채가 끝없이 이어질정도였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지만...
공연을 보고 나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입장료가 싸서... 이렇게 멋진 공연일지 몰랐다는 반응일색이었습니다.
심지어 전화까지 걸어 자랑하는 분도 계시던군요...^^

정말... 시간을 꼭 내셔서 다녀오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웬만해선 애들데리고 이런공연 보기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입장료도 싸고...
애들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공연이 끝나고...
그 주변을 잠시 산책하고...(근처에 시원한 계곡과 산책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아까 입장권만 사고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몽골문화촌'으로 다시 갔습니다.




처음... 몽골문화촌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 아까 그 몽골전통음식점이 보이고... 아기자기하게 몽골민속전시관과 몽골전통가옥들이 보입니다.



몽골민속전시관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그 위쪽으로 공룡모형이 보여서 올라가 봤더니...
생태관과 역사관, 몽골문화 체험관이 있더군요...




각 전시관들은 작았지만... 대충 만들어 놓은게 아닌... 실속있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둘러보니... 5시 30분쯤 되었습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놀러가기도 참 좋은거 같습니다.

식사비용이 좀 많이 들어서 그렇지...;;
공연보고 전시관 둘러보는데... 3천원(어른기준)이면 정말 저렴하게 좋은 구경하고 온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징기스칸의 명언 한번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