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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입고,먹고,가보니

합기반점에 가다... 나도 이젠 뉴요커!?




합기반점 뉴욕점...이 아니고 압구정에 다녀왔습니다^^;

뉴욕 차이나타운 Mott Street에는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점들이 모여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21 Mott Street에 위치한
차이니스 레스토랑 합기반점(合記飯店, HOPKEE RESTAURANT)이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1928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무려 80년이 넘었네요...!!

바로 그 합기반점의 명성 그대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된건데요...
실제 뉴욕의 합기반점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분위기는 좀 더 세련되고 젊어진것 같구요... 메뉴도 새로운것 같더군요...!

자, 그럼 합기반점으로 같이 가 보실까요~




이쪽 골목에 참 오랜만에 가본지라... 네비로 찾아갔는데...
가다보니 익숙한 간판들이 눈에 들어오고... 지금 생각해 보니 아주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안으로 들어서니, 낮이라 그런지 아직 한산하더군요...!
이렇게 한산할 줄 알았으면... 그냥 가족들과 함께 가서 먹을껄 그랬나 싶기도 했지만...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피크닉에서도 즐길수 있도록 포장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테이크아웃을 하려던 차였기에
예정대로 포장주문을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와우!
아주 스타일리쉬한게 정말 뉴욕분위기가 나는것 같더군요...^^;

아참, 아들래미랑 함께 갔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날 아내가 몸이 안좋아서 집으로 가져가야했죠... 야외에서 먹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더라구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매장안을 쭉 둘러보았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처음 입구에서부터 느낀것이지만... 시원하게 탁트인 매장입구였습니다.
파티나 회식 등의 장소로 이용해도 좋을것 같았구요...
특히나 월드컵때 식사도 하고 맥주도 마시면서 응원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아들래미가 흐믓한 미소를 머금고 나타났길래 뭔가 했더니...
포춘쿠키 하나를 얻어갖고 왔더군요...^^




이 글귀는 아들래미 보단 제게 꼭 필요한 말이로군요!! ==> 근데 실제로 좋은 소식이 있었어요...^^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짜짠...!!
포장도 참 깔쌈한게... 풀어보기가 아까울정도였습니다... 이게 바로 뉴욕스타일인거죠...?


그리고...
곧바로... 집으로 고고씽~

음식은 곧바로 먹어야 제맛이건만... 집까지 가는데 40여분...!




드뎌...
집에 도착... 그런데... 위에 보시면 칭따오 맥주2병이 갑자기 나타났죠^^?
그냥 갈뻔했는데... 동네 한바퀴 다시 돌아 사갔더랬습니다. 요게 빠지면 섭하죠...!




집까지 가지고 오는 동안 흔들려서 그랬는지... 음식 상태가 알흠답게 보이진 않는군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게 있는데요...
이왕이면 테이블 페이퍼도 준비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OPKEE 로고 멋지게 넣어서요...!
좀 더 깔끔하고 멋지게 차려 먹을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차원에서 말이죠...




합기 쌀국수(6,000원)... 보시기엔 면발이 좀 불은거처럼 보이는데요...
너무 맛있고... 살짝 매콤하면서 국물맛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또 생각이 나네요!




그런데...
좀 특이한것은 면발이 그리 길지 않고 약간은 짧달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한입에 쏙 먹기엔 좋더군요!
합기반점에 가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메뉴중 하나가 될것 같네요...




오렌지치킨(16,000원)... 요건 아이들이 좋아할거라며 추천해 주셨는데요... 새콤달콤한 치킨탕수육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게 좀 단맛이 강하더군요... 불행히도 아이들도 잘 안먹더라구요...
다른 분들의 입맛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솔직히 저희 가족은 비추에요!!




게살볶음밥
(6,000원)... 아 요게 요게 은근 댕기는 맛이더군요...!
요것도 아이들을 위한 메뉴였는데... 너무 잘 먹더라구요... 저와 아내도 뺏어먹을 정도였네요...^^;;




우리 딸래미... 혼자서 먹고... 또먹고...!
아무리 어려도 맛은 아나봅니다...ㅋ;




아, 그리고...
요... 계란국인지 먼지... 아마도 게살볶음밥과 함께 나오는거 같은데요...
짭조름한 맛과 특유의 조미료 맛이 나는 그런 국물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맛이더라구요...
간이 살짝만 되어 있어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입에 착 붙는 그런 맛이더라구요... 아내가 이맛에 반했다더군요...!





깐풍오징어(16,000원)... 이날의 하일라이트 메뉴!!
완전 반한 그맛... 사진은 좀 맛없게 나왔지만... 반전 그 자체의 맛이었습니다!
오징어의 쫄깃함과 감칠맛이 잘 어울어져 씹는 맛까지 사로 잡는 완전 강추메뉴라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태국고추같은게 있는데 자칫 잘못 먹으면 입에 불나옵니다...
그래도 많이 매운건 아니구요... 살짝 매콤한정도입니다.
합기반점에 가시면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칭따오 맥주 한잔...! 캬~
목넘김도 부드럽고... 안주로는 깐풍오징어와 궁합이 제대로인것 같습니다.
중국맥주라서 웬지 돗수가 좀 높을 줄 알았는데... 5도밖에 안되더라구요!




즐겁고 풍성한 식사를 마치고...
포춘쿠키를 하나씩 들고 어떤 글귀가 있나 설레는 마음으로 쪼개보니... 허헙;
목에 힘주면 목이 굳는다... 교만하지 말라... 시기적절한 메세지에 잠시 말문이 막히더군요...!

암튼, 합기반점 덕분에 새로운 맛과 깨달음을 동시에 얻게 되었네요...!

뉴욕에 있는 합기반점은 꽃게찜요리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같던데요...
압구정에 있는 합기반점도 랍스터와 꽃게요리가 일품이라고 하니 다음 기회엔 꽃게요리를 한번 맛보고 싶어지네요!

특별하고 맛있는 요리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압구정 합기반점을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테이크아웃도 되니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