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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T내기

공룡이 달라졌어요 ㅠㅠ



우리 아들 성연이(40개월)의 애장품들이다... 공룡...!
성연이의 공룡사랑은 벌써 2년이 넘었다.

첨엔 너무 어린나이에... 징그러운거 좋아한다고...(아내 입장에서)... 다른쪽으로 유도하려고 했었지만...
아빨 닮았으니 어쩌랴... 지 좋아하는거 맘껏 보라고... 책이며... 카드며... 모형인형... 뼈인형...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까지...

지금은 공룡에 관한한 박사가 다 됐다.
덕분에 나역시 박사가 되어야 했다...ㅠㅠ;;;
기껏해야,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주고... 줄기차게 시도때도 없이 물어보는 성연이의 궁금증을 풀어주느라 대답해 주다보니...
첨엔 혀꼬이던 이름들도 이젠 술술 나온다... 뿌듯~ 뿌듯~ ^^v





그런데...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다...

"아빠 이거 무슨 공룡이야?"
"응... 이거 딜로포사우루스잖아..."
"아냐... 이건 당짱뽕찡꼬싸우르스 공룡이야..."
"엥? 그게 무슨 공룡인데...?"
"이거 딜로포사우르스 아니라구..."
"맞어... 성연아... 여기에 딜로포사우루스라고 써있잖아..."
"아냐... 이거 아니란말야...ㅜㅜ"
하며 결국 울어버리는거다...;;;
"맞어... 성연아... 아빠가 왜 성연이한테 거짓말하겠어...?"

그러자...
공룡카드를 열심히 뒤적거리더니 찾아서 내게 보여주는 것이다...



솔직히...
어른들이야 대충 그러려니... 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 똑같은 공룡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았을것이다...

'우리 성연가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

하고 생각되니...
한편으로는 이런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책임감없이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까지들며 화가났다.

공룡이란게... 사실...
발굴된 뼈만 가지고 여러가지 추론에 의해서 복원되다보니... 다를 수밖에 없는건 사실이다... 실물이 없으니...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그런데...
앞으로 성연이가 글자를 알게되면... 또다시 혼란스러워 할 일이 있다...!

 

생김새만 다르게 그려진게 아니라... 이름까지 다르게 표기된게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우측 그림책은 작가가 일본인이다... 번역과정에서 일본식발음대로 표기한듯...;;)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공룡놀이를 합니다....

"공룡이 살던 옛날에는 사람이 살지 않아서... 공룡이 어떻게 생긴지 아무도 몰랐데요..." 
"그런데... 어느날 땅속에서 공룡뼈를 발견했어요..."  ==> 기회되시면 "MBC다큐멘터리 공룡의 땅" 한번 보여주세요
"그래서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공룡뼈에 찰흙으로 조금씩 조금씩 붙여봤어요"  ==> 공룡뼈인형에 고무찰흙 붙이는 놀이
"그랬더니... 어떤 아저씨는 아빠처럼 찰흙을 너무 많이 붙이고... 어떤 아저씨는 성연이처럼 찰흙을 조금 붙여서 공룡모양이 달라졌어요..."

그리고...
공룡이름을 알려줄때는 가장 특징되는 것을 위주로 알려줍니다.
트리케라톱스는 뿔이 세개라서 트리케라톱스레... 데이노니쿠스는 엄지발톱이 엄청무섭게 생겼데...
딜로포사우루스는 머리에 꼬꼬닭처럼 볏이 두개 있데...

 

여러분 이게 무슨 공룡일까요...^^?

우리성연이는 단번에 맞추더군요...

"딜로뽀싸우르스!!"




그럼,
이건 무슨 공룡일까요...?
(우리 아들 성연이가 만든거에요...!)

오리같이 생겼죠...^^?

저는 에드몬토사우루스라고 했지만...

보기좋게... "땡~"

트루돈이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