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내 뇌에 조종장치?

제목: 게이머
감독: 마크 네벨딘,브라이언 테일러
배우: 제라드 버틀러, 마이클 C. 홀, 엠버 발레타, 로건 레먼, 앨리슨 로만
개봉: 2009년 10월 01일
홈피: http://www.gamer2009.co.kr/

이 영화는 영화제목에서 느끼지는대로... 바로 게임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일명 '슬레이어즈'라는 FPS게임 속에서는 사형수가 실제로 전투를 하는 캐릭터로 전락되고, 게이머는 바로 그 캐릭터를 조종하여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게임속에서 펼쳐지는 총격전은 죄수들에겐 실제상황이지만... 게이머들에겐 그저 게임일 뿐입니다.
현실의 나는 10대소년에 불과하지만... 게임속에서는... 아니 온라인 세계에서는 불멸의 영웅이 되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도 몸무게가 200kg는 충분도 되고도 남을 남자가... '소사이어티' 세계에선 매력적인 여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미래의 이야기일까요?
실제 사람을 조종한다는 설정만 뺀다면... 현실과 다를바가 없는것 같지 않습니까?

이 영화는 이미 그렇게... 알게 모르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경고를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피가 튀고 목이 잘려나가는 게임속 상황에 희열을 느끼고... 어느덧 무감각해져가다보면...
머지않아 인간의 존엄성은 사라져가고... 가상의 세계에서나 존재하는 유령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제라드 버틀러의 멋진 몸매만큼이나 화끈한 액션 괜찮았구요...
덱스터로 많이 알려진 마이클 C. 홀의 새로운 모습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후반부가 너무 약했어요... 다소 지루하고 맥빠지는 결말이었습니다;;;
마치 코앞에서 만랩을 놓친것 같은... 아니 오히려 만랩 후의 허탈감...?

덧1) 게이머 영화속 용어 정리

     FPS게임(First-Person Shooter) - 1인칭 슈팅게임으로 게임상의 캐릭터 시점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을 말하는데...
                                                    서든어택, 둠, 하프라이프, 퀘이크, SWAT, 어나더데이 등이 있음

     슬레이어즈(Slayers) - 게이머들이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의 캐릭터를 플레이 하는것이 아니라 실제공간에서 사형수와
                                      무기징역수들을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고도로 진보된 마인드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조종하며
                                      전투를 벌이도록 만든 게임

     소사이어티(Society) - '슬레이어즈'와 더불어 가상 세계를 이루고 있는 또 다른 가상세계로, '소사이어티'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 역시 게이머들에게 조종당하며 실제 사회에서와는 전혀 다른 아이덴티티를 가짐

    휴먼즈(Humanz) - 인간의 목숨조차 오락거리로 전락시키는 '슬레이어즈'와 '소사이어티'에 대한 반체제 집단

    핑(Ping) - 게임 플레이어가 어떤 동작을 취하면 게임속 캐릭터가 같은 동작을 따라 하게 되는데 그때 발생하는 약간의
                   시간차를 말함

덧2) 이 영화와 닮은꼴 영화

       오시이 마모루 <아바론>, 조나단 모스토우 <써로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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