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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팝콘 그리고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 웃음도 실종!


 

제목: 정승필 실종사건
감독: 강석범
배우: 이범수, 김민선, 손창민, 김뢰하, 이한위, 김광규, 故장자연
개봉: 2009년 10월 08일
홈피: http://www.whereisjsp.co.kr/



지난주 월요일에 시사회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지난 8월에 열렸던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정승필 실종사건>이 선정되었었는데요...
이때는 아쉽게도 볼기회를 놓쳤었는데... 이번에 보게되었네요...

오래만에 코미디영화에 복귀(?)한 이범수가 처음(?)으로 멀쩡한 500억대 자산관리사로 변신했다기에 더욱 기대한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까지 좀 뜸이 들대로 들었던 차여서... 기대심리는 좀 누그러들긴 했더랬지만요...;;;




무대인사때... 강석범 감독, 손창민, 김뢰하, 김광규씨가 오셨는데요...
아쉽게도 이범수씨는 <홍길동의 후예> 촬영이 늦게 끝나 무대인사때는 못오셨고... 영화가 끝난후 있었던 간담회에만 참석할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10kg 살을 찌웠다는 손창민씨가 무대인사 역사상 주연배우 없는 무대인사는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거듭 사과를 하셨는데...^^;
마치 영화제목처럼 이범수 실종사건이 아닐수 없었네요...!



드디어 영화시작...

외과의사 안중근을 거쳐 온에어 장기준으로 거듭나면서 한껏 샤프해진 이미지의 이범수...
이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에서도 500억대 자산관리사라는 직업과 잘 관리된 몸매로 이범수의 예전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데 계속해서 잘 이어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그럴싸한 전개와 소재는 참신하고 재밌을것 같았지만... 참으로 심심한 영화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범수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는 언제나 칭찬할만 합니다만...
웃음코드수위가 너무 낮았고... 한편으로 너무 진지해지기까지 해졌습니다.

제8요일에서 본것 같은 이범수의 환영씬은 그나마 킥킥댈수 있었지만... 금새 뭉클함으로 웃음을 걷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첨엔 까메오인줄 알았던 이한위씨의 알콜중독자인지 노숙자인지 분간이 안가는 캐릭터... 웃음보다는 점점 짜증이 날정도...
그냥 좀 치고 빠졌더라면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요즘 <펜트하우스 코끼리>가 故장자연씨의 유작이니 어쩌니 하며 떠들석합니다만...
이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에서도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요가강사역으로 잠깐 등장하여 형사들의 얼을 쏙 빼놓습니다.
故장자연사건이 희지부지해지다가 어이없는 결과로 일단락되어가는 이 마당에 고인을 생각하지 않고 영화홍보만을 위해 이용하는 이런 현실에 어쩌면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도덕성 실종에 대한 엄중한 경고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들갑스럽게 들끓던 여론도 시간이 지나면 희지부지해지고... 실체도 없고 본질도 없는 사건으로 종결되버리곤 하죠...;;

암튼...
이 영화의 결론도 그런 허무함만이 밀려오게 합니다.
코미디영화라고 하기엔... 웃음이 실종된 영화라고 보아야겠습니다...;

배꼽빠지게 해준다더니...
"어쩔꺼야.... 어쩔꺼냐고..."(극중 이한위의 자주 반복되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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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강석범
출연이범수,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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