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뉴욕, 아이러브유(New York, I Love You)
감독: 세카르 카푸르,나탈리 포트만,브렛 래트너,이와이 슌지,파티 아킨,이반 아딸,알렌 휴즈,지앙 웬,조슈아 마스턴,미라 네어
배우: 나탈리 포트만, 올랜도 블룸, 에단 호크, 샤이아 라보프, 앤디 가르시아, 브래들리 쿠퍼, 블레이크 라이블리,
크리스티나 리치, 저스틴 바사, 헤이든 크리스텐슨, 로빈 라이트 펜, 레이첼 빌슨, 매기 큐, 안톤 옐친
개봉: 2009년 10월 22일
링크: http://www.newyorklove.co.kr/
한마디로... 완전히 속은 영화입니다!
위에 포스터 보이시죠... 포스터 한장에 이렇게 많은 배우들의 이름을 할애한건 첨 보는것 같습니다.
그만큼 그 많은 이야기들을 골고루 잘 어우러지도록 담아내는데는 역부족이었을겁니다.
좋게보면... 과감한 생략과 단편적인 편집으로 생동감있고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먹는 격이라고나 할까요...
아니... 그보단...
먹음직스런 음식들은 계속 나왔지만... 데코레이션에만 신경쓴 나머지... 맛은 따로 놀고... 배도 부르지 않는 코스요리를 먹은 느낌... 다음 요리는 좀 괜찮겠지... 하다가 이미 후식까지 나왔다는걸 알아버린 허무함...;;;
으...
뉴욕은 아이러브유지만... 영화만큼은 아이돈러뷰네요;;;
젤... 허걱했던 부분은...
에단호크가 노트에 어떤 그림을 그려 뉴욕 곳곳을 돌아다니며 동영상 촬영을 하던 어느 여인의 카메라 앞에서 한장한장 넘기며 알듯 모를듯한 메시지를 전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유명한 러브액츄얼리의 한장면이 떠오르지 않을수 없겠죠...!
어쨌든 이런 씬이 후반부에 뭔가 악소리가 날정도는 아니더라도 두눈 똥그래질 전말이 밝혀질줄 알았는데... 그게 다 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의 면면을 놓고 난도질(?)을 헤대는건 어쩌면 제 개인의 편협한 시선일수도 있는거니까...;;;
좀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자, 이제 난 시크한 뉴요커...
뉴욕은 참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뉴욕을 한번 가보신 분이라면 그 매력에 빠져 아마 사랑하지 않을수 없을 겁니다.
영화의 시선은 바로 뉴욕의 곳곳을 옮겨가며 그곳에 있는 연인들의 사랑을 잠시 훔쳐(?) 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 불꽃같은 사랑... 오래된 사랑... 등등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해나갈지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은 뉴욕의 일부일 뿐이고 뉴욕은 아직도 더 많은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요...
이 영화는 바로 연인들의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랑이 피어나는 곳, 뉴욕에게 바치는 사랑의 세레나데 같은 영화인것입니다.
이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보시면 충분히 이해하실만한 이야기일겁니다.
이제 영화제목이 왜 "뉴욕 아이러브유"인지 이해되시겠죠^^
이제는 웬지 뜨거운 사랑을 할수 없을 것 같은 당신에게...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남겼던 선물처럼... 이 영화는 당신의 마음에 불을 지펴줄 것입니다.
덧) 보통 시사회에 다녀오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들을 대충 먼저 적어놓고...
지금처럼 아이들이 다 잠들고 난 자정무렵에 다시 정리를 하게 되는데요...
일주일이라는 시간의 공백이 이 영화를 재해석하게 하네요...^^;;
첨엔 완전 속았다는 기분으로 리뷰를 써놨었는데... 오늘따라 웬지 다르게 보이네요...
가을이 깊어가니 애둘의 유부추남의 마음에도 단풍으로 물들어가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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