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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팝콘 그리고 영화

비오는날 보면 좋을것 같은 영화 3편

비 오늘날엔 그저 집안에 콕 틀어앉아서, 과자들 잔뜩 옆에 쌓아놓고 만화책이나 영화를 보는게 제맛인데...
어휴... 이러구 일하고 있으려니... 쩝... 능률 제로입니다...;;

잠시나마, 머리좀 식힐겸...
갑자기 떠오르는 영화들 몇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목이 "비오는날 보면 좋을것 같은 영화3편"이라고 했는데... 영화속에 비오는 장면이 있는... 그런건 아니구요...
비가 오면... 웬지 마음도 가라앉고... 그 기분을 계속 이어갈(뭐, 반대로 시키고 싶으신 분은 패스~) 분들을 위해서...
잔잔하면서... 소소한 재미와 감동... 그리고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약간은 독특한 영화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1. 좋지 아니한가(Shim's Family, 2006)

감독: 정윤철
배우: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황보라,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박해일...


영화카피... "쪽팔려도 고개를 들라! 우린 가족이다! (급적 멀리하고, 보는 무시하는 집단)"...ㅋㅋ
웬지 가족이 있어 든든하다는 느낌이 팍팍 생기지 아니한가?


배우들을 살펴보면...
천호진...개인적으로 "천호진"이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대체로 강하고 악한 역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평범한(?) 소시민적 모습도 정말 참 잘 어울리는 배우인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법한 영어선생님...ㅋㅋ

문희경...문희경씨는 뮤지컬배우로서 유명한 분인데... 아마 영화가 첨인듯... 엄마역으로써 아주 제대로인...!!

김혜수... 백수나 다름없는 무협소설작가(지망생)... 김혜수씨의 연기영역이 이 영화를 통해서 조금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는...(근데, 엉덩이 넘 긁어데더라는...;;)

유아인... 연기경력도 짧고 어린나이에... 제법 인상깊은 연기력...!

황보라...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은 막내딸... 표정연기는 역시 압권!

정유미... 가족의 탄생에도 나오던데... 가족영화 전문배우인가...?

이기우... 아... 나중에 확 깨는 역할...ㅋㅋ 나름 반전있는 인물...

전체적으로 오버스럽지 않으면서, 모두의 캐릭터가 잘 어우러지는 정말 이 사람들(배우들)이 한 가족같다는 생각...
그리고 바로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인것 같기도 한 그런...영화인것 같다.


가장 빵~ 터진부분은... 밥통사건... 커피머신...ㅋㅋ


2. 녹차의 맛(茶の味, 2003)

감독: 이시이 카츠히토
배우: 아사노 타다노부, 테라지마 스스무, 다케다 신지

이 영화는 두 어린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각 가족 구성원들의 에피소드들이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는 영화인데... 또다른 재미라면 유명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데... 그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초난강(쿠사나기 츠요시),안노 히데아키,다케다 신지 등...

이 영화의 독특한 매력이라면... 아주 일상적이고 소박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느닷없이 던져지는 상상력의 표현이랄까...?
(위의 포스터에서도 약간은 엿볼수 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할아버지가 남긴 스케치북... 정말 감동이면서... 잔잔한 웃음을 줍니다...
근데, 왜 영화제목이 녹차의 맛인지는...;;



3. 묻지마 패밀리(No comment, 2002)

 

감독: 박광현, 박상원, 이현종
배우: 신하균, 류승범, 임원희, 정재영, 박선영, 류덕환

이 영화는 3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3편을 옵니버스식으로 만든 영화인데... 장진감독의 패밀리들이 만든영화여서 그런지...
장진 냄새가 많이 났던 영화로 기억된다...

그런데, 그 3편중에서도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건... "내 나이키"편과 "교회 누나"편인데... 가족에 관한 내용으로 일관하기 위해... "내 나이키"편만 이야기 해보도록 한다...


나이키편을 감독한 사람이 바로 "웰컴투 동막골"의 박광현감독이다.
그의 세심하고 독특한 연출이 바로 이 짧은 단편영화(전직 CF감독이라서 그런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나이키 운동화를 사기위해 돈을 모으고 모아 드디어 꿈에 그리던 나이키 운동화를 사러가는 길...
하늘에 자전거가 날라가는... 이 장면은 정말 어찌도 그리 잘 표현했는지... 마치 웰컴투 동막골의 팝콘터지는 장면의 전조였던듯...

정재영과 류승범이 골목에서 붙는 장면... 나이키를 온갖 물건마다 직접 그려넣은 장면... 등은 정말 재밌었던거 같다.
무엇보다, 지금보다는 좀더 풋풋했던 배우들의 면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이상 개인적으로 불연듯 생각난... 비올때 보면 좋을것 같은 영화 3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