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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팝콘 그리고 영화

나도 싸이보그 그녀가 있었으면 좋겠다!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곽재용 감독의 그녀3부작 <싸이보그 그녀>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아... 뭐라고 해야할까요...;;
모든 걸 떠나서...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에 그만... 빠져버리고 말았네요... 헐~

내용은...
글쎄요... 터미네이터2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음... 터미네이터가 인류의 영웅이 될 존 코너를 살리기 위해 미래에서 왔다면...
싸이보그 그녀는 지극히 개인적인 한 남자를 살리기 위해 미래에서 보내졌다는...
그리고,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의 다혈질적인 슈퍼우먼의 엽기적인 행각들이 재미를 주었다면...
싸이보그 그녀는 엽기적이기 보다는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움이 재미를 줍니다...(아놔... 제대로 빠졌나봐요...;;)
사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엽기적인 여친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엽기적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무리...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은 분은... www.cyborgshe.co.kr 여기로 가보시길...

아마도 남자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분명코 '아~ 나도 저런 싸이보그가 있었으면...' 싶을겁니다!!
한번쯤 남자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해보게 되실거에요...(나만 그런가...;;)

그렇다고 이 영화가 남성을 위한 건 아니지요...
여성분들에는 모성애를 자극하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코이데 케이스케가 있으니까요...^^


좀 아쉬웠던 점은...
코믹과 드라마적인 요소의 구분이 좀 애매해서... 웃겨주실려면 확 웃겨주시던지...
미래에서 현실로 오는 터미네이터의 그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터미네이터 메인테마를 깔아줬었으면 좀더 재밌었을텐데... 좀 진지해서... 패러디라고 하기도 그렇고...
싸이보그 그녀의 현실 세상에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은 이미 많은 영화들에서 나왔던거라서... 좀...

결정적으로 아쉬운 것은...
우리들(?)이 원하고... 영화속 남자주인공도 원했던... 그녀의 므흣한 속...;;;
적어도 터미네이터 처럼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렇게 등장해야 하는게 아니었나... 아님 가볍게 목욕신 정도라도...;;
그러나 등장장면에서는 그저 싸이보그틱한 옷(공각기동대의 소령같은)의 어깨부분이 살짝 타서 연기 모락모락 나는 정도이고...
이제나 저저네 나올까 기대해봐야... 남자주인공처럼... 한방 맞은 느낌이랄까...!
오히려 목까지 올라오는 옷만 입고 나온는다는... (아...놔! 응큼해서 그런건 아니고 일종의 대변인적인 발언일뿐이라고...;;)
혹시 곽재용감독이 언어의 장벽때문에 그냥 넘어가신건 아닌지...

그래도 좋았던 점은...
곽재용 감독도 기자간담회에서 말했지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지만... 재난영화적 장르도 충분히 담아냈다고 말할수 있을만큼 스케일도 있고 신경도 많이 쓴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영화에서 항상 독특하고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다케나카 나오토... 잠깐 나오지만 역시 재미와 존재감은 확실히 보여주네요... 일본배우들이 나오지만 한국정서가 느껴지는 영화라서 친숙하게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후반부엔 예민의 '어느 산골소녀의 슬픈이야기'가 배경음악(일본어 버전)으로 쓰이기도 했더군요...


암튼,
독신남들의 우상이 될것 같은 싸이보그 그녀...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에 빠져보실 분들은 꼭 보시길!!
하지만... 영화본 후 집으로 돌아갔을때의 허탈함은 이겨내야 하실겁니다...




비슷한 영화들... 한번 생각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마네킨,1987> 마네킨으로 나온 킴 캐트럴이 <섹스앤더시티>의 바로 사만다 존스라죠...^^
<새엄마는 외계인, 1998>
<바이센테니얼 맨, 2000>
<시몬,2002> 알파치노 주연
<스텝포드 와이프,2004>
<이노센스,2004> 오시이 마모루 감독작




핸디캠으로 찍어서 사진이 제대로 안나와서... 안올리려다가... 몇장 올려봅니다...
시간나면... 동영상도 함 올려보지요...





첫 사진은 영화시작전 무대인사할때고... 나머지는 영화끝난후 기자간담회때입니다...
아야세 하루카의 옷이 그새 바뀌었죠... 참 사람이 됐죠... 그녀를 안 이뻐할 수가 없죠...!!
게다가 무대인사를 한국말로 하려고 손바닥에 적어왔더라구요... 그래서 통역하시는 분은 그냥 내려갔다는...ㅋㅋ
반면 곽감독님... 제 옆을 지나가시는데 몰라봤습니다...ㅡ,.ㅡ;
우리동네 슈퍼 주인아저씨 같은 친숙한 모습도 좋지만... 가끔 얼굴보여주실땐 신경좀 써주세요...
영화끝나고 박수 한명 안쳐주더라고... 푸념하셨던 감독님... 한국에서도 대박나시길...!!

덧)
<엽기적인 그녀>에서 타임캡슐을 숨겨둔 장소에서 어떤 늙은 할아버지와 그녀(전지현)이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초반 지하철에서 그녀와 견우가 만나는 장면에서도 그 할아버지가 나오구요...
이것이 견우(차태연)이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온 설정이라는 얘기가 있었죠...
둘이 부부로 잘 살다가 노후에 전지현이 먼저 죽자 그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과거로 온거라는...

그런데, 이 영화 <싸이보그 그녀>는 지난 과거의 바로잡고 싶은 부분들... 쓸쓸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삶,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슬픈 사건들, 하지못한 후회 등에 대해... 싸이보그 그녀를 통해서 실제로 멋지게 되돌려 놓는다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가끔 그런 상상들 하시죠^^? 과거로 돌아가서 후회되는 것들을 바꿔놓는...

이런 연관성(?)들을 생각하시면서 영화를 보시면 좀 재밌을것 같아서 덧붙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