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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팝콘 그리고 영화

홍길동의 후예들이 실제로 살고있다!?




제목: 홍길동의 후예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정용기
배우: 이범수(홍무혁), 김수로(이정민), 성동일(송재필), 이시영(송연화), 박인환(홍만석), 김자옥(석명애), 장기범(홍찬혁)
개봉: 2009년 11월 26일
링크: http://www.honggildong2009.co.kr/



"빤짝빤짝 빛나는 코믹액션영화"





한마디로 정말 재밌는 영화입니다. 빵빵터지는 큰웃음이 가득한 영화는 아니지만... 현대판 홍길동전을 다룬 액션영화에 적절히 웃음을 주는 멋진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액션장면이 많은건 아니지만... 상당히 세련되다고 해야할지... 암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경쾌했습니다.
특히, 연화(이시영)의 납치범들을 추적하는 홍무혁(이범수)의 야마카시와도 같은 액션에 탄성이 절로 나올정도였습니다.
또, 그에 걸맞게 몸을 만든 이범수도 정말 멋집니다.




"짜임새 있는 첩보액션영화!?"





영화초반부터 치밀하고 멋진 첩보액션으로 영화에 빠져들게 합니다.
코믹액션영화라고 가볍고 전혀 어설프지 않습니다. 오히려 웬만한 첩보영화를 표방하는 영화들보다 나아보입니다.
그렇다고 007시리즈에 버금가는 최첨단 장비들은 아니지만... 제법 신경쓴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전반적인 스토리야... 의적 홍길동이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로 전개되지만... 그 과정은 그리 뻔~하진 않습니다. 중반에 홍무혁(이범수)의 연인 송연화(이시영)이 납치될때... 연인을 빌미로 홍길동의 정체가 탄로나겠거니 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그 사건을 통해 송연화가 자신의 연인인 홍무혁이 홍길동이란 사실을 믿게 되는 일련의 과정도 설득력있는 시대상황이 잘 반영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 스포가능성때문에 자세히 말씀못드리네요...;



"캐릭터가 살아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를 재밌게 볼수밖에 없는 이유는 영화속의 생생한 캐릭터들과 그 역을 제대로 소화해낸 베테랑 배우들 때문일것입니다. 위의 배우들의 면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느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제몫 이상을 하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영화보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 다만... 송연화(이시영)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와 다소 오버스럽기도 한 모습은 교사로서의 모습이라고 보긴 어려웠으나 어색해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이정민(김수로)의 악역은 사실 악역이라고 느끼기에 무리(?)가 될정도로 밉지 않더군요...^^;;
물론 영화속에선 잔인한 일을 벌입니다만... 그만의 특유의 연기는 악역임에도 새로운 악역캐릭터를 창조해낸듯 보입니다.
또한 송재필 검사역으로 종전의 이미지에서 신데렐라와도 같은 신분급상승(?) 했음에도... 구수한 이미지 그대로인 성동일씨는 빅재미의 핵으로써 큰웃음을 줍니다. 게다가 영화 시작전에 '러브액츄얼리'를 패러디한 메세지는 완전 뿜었었습니다.


그.러.나...



"좁디좁은 인물구도"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그리 악독한 악당으로 보이지 않는 이정민(김수로)... 이름도 참 평범합니다...;;
아무리 홍길동家에 제대로 미운털 박혔다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는 홍길동의 오지랖 넓은 활동무대는 어디가고 왜? 무대뽀처럼 한놈(이정민)만 패는 것인지...;
좀 더 많은 탐관오리들을 멋지게 골탕먹이고... 조롱해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줬더라면 좀더 통쾌,상쾌,유쾌한 영화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ARS로 어느 세월에..."





홍길동하면... 떠오르는게...
설마...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 떠오르시는건 아니시죠^^?
홍길동 하면... 바로 의적이죠...!!
탐관오리들의 돈을 훔쳐... 가난하고 선량한 백성들에게 그야말로 대박을 안겨주는 로또같은 존재 아니겠습니까^^?
근데... 이 영화에서의 홍길동은 그런 통큰 나눔(?)은 없고... ARS 로 열심히 모금에 동참하는 모습이 전부입니다.
이정민에게서 훔친 그 많은 돈은 대체 언제 다 나눠주시려는건지...;;

좀더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재미를 더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뭐, 어쨌든 제가 보고 느낀 감상은 이렇습니다만...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네요...^^;





자, 배우들의 무대인사 받으시고...^^
개봉관으로 고고씽~



화질은 저질이지만... 목소리를 들으시면 아실듯...^^;;